싹 협동조합을 설립합니다
코로나 19 장기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 발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농산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식량 공급망 블록화가 이루어지면서 식량 안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량 안보 위기는 개발도상국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식용유 파동, 원자재 및 식품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으로 전세계 최저 수준이고,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절반 이상의 인구가 몰려 있으며, 2021년말 기준 농어촌의 65세 고령인구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46.8%에 이르고 있는 등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가 인구 증가대책, 농촌 공간 개선대책 등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한편, 개방화, 고령화 등 농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투자위축으로 이어져 농업의 성장·소득·수출이 정체되는 등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이 우리나라 농업의 경쟁력 제고, 청년 유입, 농업과 전후방 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마트팜”이 주로 생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장비(H/W)에 초점을 둔 협의적 개념이라고 하면, "스마트농업"은 생산 뿐만 아니라 가공·유통·소비 등 농업 가치사슬(Value chain)의 모든 단계에 걸쳐, 데이터·인공지능 S/W에 기반을 두고 농업 혁신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ICT 융복합 스마트팜 확산대책(2013)』,『스마트팜 확산방안(2018)』,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종합대책(2021)』 정책 시행과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추진하는 등 정부 주도로 스마트농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스마트농업 현황을 볼 때 ①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1세대 소규모 중심으로 자동화된 시설·장비(H/W) 보급 확대가 중심이고, ②스마트농업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수집·활용 비중도 높지 못하여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농업이라고 보기 힘들며, ③딸기·토마토·파프리카 등 시설원예 부문의 일부 품목에 편중되어, 노지작물 중심으로 다품종 농업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농업 전반에 정착되고 있다고 보기 곤란한 측면이 있으며, ④스마트농업 관련 기술수준도 타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연구개발(R&D) 투자도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며, ⑤산업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내 기업 육성, ICT 기자재 표준화, 수출 확대, 인력육성 등의 성과도 아직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원격 시설제어 중심의 1세대 스마트농업과 데이터 기반 환경, 생육 중심의 2세대 스마트농업을 뛰어 넘어 지능형 로봇 농장처럼 IT·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 등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무인·자동화 모델인 3세대 스마트농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3세대 스마트농업으로 기후위기와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정부 주도로 스마트농업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3세대 스마트농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아닌 국민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만 합니다.
기후위기 문제를, 식량안보 문제를, 고령화 사회와 인구감소 문제를, 수도권 집중과 농촌소멸 문제를 국민들 스스로 인식하고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여야만 이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는 응당 참여한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만 합니다.
기후 위기 대응과 식량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농업 강화를 위하여 ‘싹 협동조합’을 세상에 내놓으려 합니다.
사람들이 가진 재능과 기술과 자본을 상호 신뢰를 통해 결합함으로써 함께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소망을 ‘싹 협동조합’에 담습니다.
‘싹 협동조합’은 일자리 창출 플랫폼이며, 생산자,소비자,직원,봉사자,후원자가 함께 하는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것이 일자리라면, ‘싹 협동조합’은 그것을 담는 그릇입니다.
스마트농업과 관련한 생산자, 소비자, 직원, 봉사자, 후원자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본연의 목적을 위하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여 그 결과물을 만들고 누리는 구조입니다.
스마트농업과 관련한 사람들의 현실의 모습과 미래의 꿈을 이어주는 협동조합이며, 우리 각자의 마음과 마음, 지혜와 지혜를 잇는 ‘싹 협동조합’입니다.